삼성전자가 미국 5G통신장비사업에서 다소 미진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와 관련해 “5G통신장비사업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으로부터 7조9천억 원 규모의 통신장비 계약을 수주하면서 미국에서 통신장비를 추가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연초 T모바일 통신장비 수주전에서 삼성전자는 에릭슨과 노키아에 밀려 수주에 실패했다. 삼성전자 수주가 유력하다는 예상이 빗나갔다.
조 연구원은 “최근 언론에 따르면 T모바일은 5G 관련 발주에서 삼성전자를 배제할 움직임이 있다”며 “버라이즌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노키아의 공격적 영업정책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AT&T의 통신장비 수주전에서도 애초 예상보다 수주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그는 “인도 5G 관련 주파수 경매가 나오기 전까지 단기적 주가 상승동력은 다소 약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1년 네트워크장비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월28일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인도 주파수 경매 재개로 사업기회가 전망된다”며 “북미, 일본 등 신규수주를 확대해 글로벌 5G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