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 배당제한을 두고 유럽연합과 영국의 예를 들며 관치가 아니라고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4일 서울 강동구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서 열린 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투자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치라고 하지 않도록 투명하게 하고 명확한 지침을 준 것이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배당제한을 권고한 영국과 유럽연합(EU)을 예로 들며 “영국과 유럽연합에선 건전성 관리 조치를 두고 관치라는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금융위가 금융지주 등을 대상으로 배당을 제한하도록 권고하면서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졌다.
금융위는 1월28일 금융감독원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등을 토대로 국내은행지주회사 및 은행의 배당(중간배당 및 자사주매입 포함)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순이익의 20% 안에서 하도록 권고했다.
공매도 부분 재개시점이 5월3일로 정한 것이 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적극 반박했다.
은 위원장은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해도 비판할 수 있다”며 “최대한 논란이 적고 준비가 될 날짜를 고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3일 임시회의를 열고 공매도 금지조치를 5월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5월3일부터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에서 공매도를 부분 재개한다.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를 판매한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직무정지와 문책경고 등 중징계를 통보한 것을 두고는 말을 아꼈다.
은 위원장은 “우리에겐 통보해준 것이 없다”며 “금감원에서 연락이 오면 알게 되는데 지금은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