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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대우건설 베트남을 제2중동으로, 김형 수주 신뢰 쌓았다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2-04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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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베트남을 해외사업의 또 다른 거점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하노이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사업이 순항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쌓은 베트남 현지사업의 노하우와 신뢰 등은 추가 수주에 밑바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대우건설 베트남을 제2중동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6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형</a> 수주 신뢰 쌓았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1조4천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수주를 노리고 있는데 베트남 건설시장 확대에 발맞춰 수주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베트남 인프라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2029년까지 매년 6.0%가량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베트남 평균 전력소비도 같은 기간 매년 6.5%씩 늘어나 인프라구축, 에너지생산을 위한 발전시설 구축 등을 중심으로 건설공사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건설사 릴라마와 함께 베트남 꽝저1 화력발전소사업 설계·조달·시공 입찰에 참여했다.

꽝저1 화력발전소사업은 베트남 중부 해안 꽝빈성에 600MW급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발주처 베트남전력공사는 지난해 6월 입찰공고를 낸 뒤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포함한 입찰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형 사장이 베트남에서 수주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사업을 통한 현지 사업인프라 구축이 꼽힌다.

대우건설은 1996년부터 첫 한국형 신도시 수출사업인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지사업을 위한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쌓아왔다.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사업은 베트남 하노이시청 북서쪽에 56만 평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1단계 사업은 입주가 시작돼 마무리에 있으며 현재 2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베트남 개발사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추가 해외투자 개발사업의 기회를 찾고 다양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하면서 베트남을 꼽은 점은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사업과 관련한 자신감과 함께 베트남에서 추가 수주 의지를 보였다고도 볼 수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 베트남을 또 다른 해외사업 거점으로 삼기 위해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말 기준으로 대우건설의 해외지역별 수주잔고 비중을 살펴보면 중동이 45.2%, 아프리카가 35.7%, 아시아가 19.0%를 차지하는데 중동에서는 이라크,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를 거점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해외사업 신규수주 5조8624억 원 가운데 이라크에서 2조8696억 원, 나이지리아에서 2조1503억 원의 공사를 따냈다.

이라크 알포우 신항만 후속 공사,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플랜트 건설공사 등 지난해 이라크와 나이지리아에서 올린 수주성과의 대부분이 현지에서 인정받아온 기술력과 신뢰가 바탕이 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이라크와 나이지리아에 이어 베트남에서 세 번째로 많은 5624억 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스타레이크시티에서 추진하는 개발사업 관련 공사를 진행하면서 이라크와 나이지리아와 같이 거점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베트남은 꽝쩌1 화력발전소 등 인프라시설 공사뿐 아니라 수익성 높은 개발사업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를 지난해 목표(5조1천억 원)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2조4천억 원으로 잡았다.

대우건설 안팎에서는 김 사장이 꾸준히 강조해온 것처럼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를 더욱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위험 가능성이 있는 공사는 배제하고 내실을 다지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수익성 기조를 고려해보면 개발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사업진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는 베트남을 해외사업 거점으로 설정할 수 있는 셈이다.

김 사장은 최근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현지에서 지분 100%를 보유한 THT디벨롭먼트를 통해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THT디벨롭먼트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부동산 개발기업과 일본 부동산 개발기업에 각각 복합빌딩 랜드마크 사업권과 복합쇼핑몰 사업권 이전계약을 맺고 스타레이크시티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1단계 사업은 마무리 단계로 실적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스타레이크시티 이외에 베트남의 추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베트남에 시행, 시공법인을 모두 갖춘 만큼 앞으로 주요 해외사업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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