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만 맞아도 예방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 BBC, 로이터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에 따른 코로나19 예방효과가 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이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만 18∼55세 성인 1만7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22일째 되는 날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났고 90일이 되는 날까지 효과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또 1차 접종 뒤 12주가 지나고 나서 2차 접종을 하면 코로나19 예방효과는 82.4%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이 6주 미만이었을 때 예방효과는 54.9%로 낮아졌다.
임상시험을 이끈 앤드루 폴러드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최대 12주로 늘린 영국 정부의 방침을 지지했다.
통상 코로나19 백신은 1회차 접종을 하고 3~4주가 지난 뒤 2회차 접종을 하는데 영국 정부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 접종 혜택을 주기 위해 백신 접종 간격을 늘려 논란이 제기됐다.
영국의학협회(BMA)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신속하게 접종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면서도 접종 간격은 최대 12주가 아닌 6주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