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와 관련해 미얀마와 한국을 오가던 정기 항공편이 취소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1일 “쿠데타 발생 뒤 인천에서 미얀마로 출발하는 항공기가 취소되면서 미얀마에서 출발하는 왕복편도 취소됐다”며 “탑승객들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 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이주자들이 1일 방콕의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모국의 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사진과 국기 등을 들고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1일 밤 미얀마 양곤을 출발해 2일 새벽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472편이 취소돼 교민 등 승객 130여 명이 현지에 발이 묶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얀마에 체류하는 우리 교민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며 “미얀마 정세가 유동적인 점을 고려해 교민과 기업의 안전과 권익 보호 등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미얀마에는 현재 교민 3800여 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외교부는 사용할 수 있는 통신 수단을 활용해 한인회와 진출 기업 등에 안전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도 미얀마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들은 2020년 3월 말 기준으로 은행 14개사, 보험 1개사, 카드 및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 9개사 등 모두 24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아직까지 국내 금융사들의 피해상황과 관련해 특별하게 파악된 것은 없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미얀마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주시하고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