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1-01-3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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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낙제점을 받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김 이사장은 다른 공공기관을 이끌며 청렴도 상위 등급을 받은 경험이 있어 지난해 낙제점을 받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렴도를 끌어올리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31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김 이사장의 청렴도 개선 의지를 담아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데 고삐를 죄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올해 주요업무별로 윤리인권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인권영향평가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윤리인권책임담당관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윤리인권 교육을 내실화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5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윤리경영 행보를 보이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렴도 개선에 의지를 보여왔다.
지난해 6월 열린 ‘윤리경영의날 행사’에 참여해 직급별 대표로 나온 직원 8명과 직접 소통하면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조직 청렴도의 현재 상황과 직장 안에서 벌어지는 갑횡포, 부서 및 세대 사이의 소통 문제 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8월에는 진주지역 공공기관들과 함께 ‘공동 청렴웹툰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청탁금지법, 공공재정환수법, 부패·공익신고제도, 공공기관 횡포 등의 주제로 기관별 특성과 사례를 담은 맞춤형 웹툰을 릴레이 방식으로 제작해 일상 속에 청렴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 이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윤리경영에 적극적 횡보를 보여온 것은 김 이사장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앞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이끌며 청렴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경험이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취임하기 앞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끌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이끌었던 2018년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국민권익위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2등급을 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1년 전인 2017년에는 3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또 그 해 국민권익위가 실시한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좋은 등급을 받은 데는 2018년 1월 취임한 김 이사장의 노력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이사장은 취익 직후부터 청렴활동 프로그램인 'KIAT 청렴이니셔티브'를 정립해 공직기강 실천을 강조했다.
또 ‘청렴문화주간’을 만들어 사업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진행해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관리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힘썼다.
이렇게 성과를 냈던 김 이사장의 경험이 낙제점을 받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렴도를 끌어올리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국민권익위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낙제점’인 5등급을 받았다. 1년 전과 비교해 두 단계나 하락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5월 취임했기 때문에 온전히 김 이사장의 탓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임기 첫 해 불명예를 안은 셈이다.
국민권익위는 청렴도 평가와 관련한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처음 참석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해 1월까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이끌었던 이상직 전 이사장의 인사권 남용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김 이사장은 국정감사장에서 인사논란과 관련해 "기존 인사가 직원 정서와 전례를 두고 봤을 때 우려의 소지가 많아 안타깝다”며 “공정하지 않았던 부분이 일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선봉에 선 공공기관으로서 국민들과 접점이 많아 어느 공공기관보다 청렴도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6월 윤리인권경영위원회를 열고 “공공기관 윤리인권경영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신뢰를 얻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중소벤처기업 현장에서 수렴한 고객들의 의견과 위원회에서 논의한 개선과제들을 충실히 반영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표적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