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업 웹젠이 중국에서 흥행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웹젠은 인기 PC온라인게임 '뮤온라인'의 지적재산권(IP)을 중국기업에 넘겨 현지에서 쏠쏠한 수익을 내고 있는데 이번에는 PC온라인게임 '썬(SUN)'을 비슷한 방법으로 중국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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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영 웹젠 대표. |
웹젠은 중국의 대형 모바일 기업인 ‘치후360’과 PC온라인게임 ‘썬(SUN)’의 지적재산권 활용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썬은 웹젠이 2006년 개발했는데 2007년 ‘기적세계’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진출한 뒤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은 게임이다.
웹젠은 치후360이 썬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해 중국에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시 시기는 내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웹젠은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이미 성공한 경험이 있다.
웹젠은 2000년대 초반 국내와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PC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의 지적재산권을 중국 게임회사인 ‘천마시공’에 넘긴 뒤 상당한 라이선스 수익을 거두고 있다.
천마시공이 개발한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흥행순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웹젠은 전민기적의 흥행과 이 게임의 한국 버전인 ‘뮤오리진’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또 매 분기마다 역대 최대실적 기록도 갈아치우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600억 원을 넘겼다.
웹젠은 썬 게임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에 파트너십을 맺은 치후360은 중국에서 가장 큰 모바일게임 유통회사 가운데 한 곳이다.
치후360은 텐센트와 함께 중국 최대 모바일게임 유통사로 손꼽힌다.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도 이 회사를 통해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쉬이란 치후360 게임사업 총재는 “웹젠과 썬(SUN)의 지적재산권 협력을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더 많은 한국 업체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