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자회사 SK넥실리스가 2차전지소재 동박공장을 말레이시아에 증설해 중장기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SKC 목표주가를 기존 13만2천 원에서 18만9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SKC 주가는 1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SK넥실리스는 전기차배터리 수요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6500억 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에 첫 해외 동박 생산공장 신설을 발표했다”며 “향후 해외 생산거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SKC는 SK그룹의 화학·소재부문 계열사로 반도체소재, 디스플레이 소재뿐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2차전지소재인 동박사업도 한다.
동박은 2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가운데 음극재를 만들 때 쓰이는 핵심소재다.
이 연구원은 “SKC가 규모의 경제를 통한 동박 중심 성장뿐만 아니라 반도체소재와 바이오플라스틱까지 장기적 성장동력을 갖춘 기업으로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SK넥실리스는 전북 정읍에 1~4공장을 합쳐 모두 3만4천 톤의 동박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정읍 5공장은 2021년 하반기에, 6공장은 2022년 초 완공돼 SK넥실리스의 동박 국내 생산능력이 5만2천 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에서는 40만㎡ 부지에 연간 생산량이 4만4천 톤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어 향후 연간 10만 톤의 동박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올해 상반기 가운데 착공해 2023년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향후 유럽과 미국에도 생산기지를 세워 2025년까지 동박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5배 이상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SKC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770억 원, 영업이익 28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47.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