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주가가 오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세계 석유업황 반등속도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에쓰오일 실적 회복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6만5천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높였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한 단계 낮췄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에쓰오일 주가는 7만3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에쓰오일 석유 정제마진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지만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글로벌 정유업체 올해 평균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보다 나아지겠지만 2019년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석유 수요가 급증하지 않는다면 올해 업황 개선폭은 크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최악의 시기는 지났지만 급반등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정유부문에서 봤던 대규모 적자를 해소하고 화학부문 수요 반등에도 성공하면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에너지시장에서 탈탄소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점도 에쓰오일에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5550억 원, 영업이익 62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7.6% 늘고 영업손실 1조830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