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시행하는 유상증자 규모가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규모가 2조5천억 원에서 3조3천억 원으로 늘었다고 22일 공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대한항공 주가가 상승하면서 증권 발행 산식에 따라 유상증자 규모가 늘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 2020년 11월16일 종가기준으로 2만6950원이었지만 2021년 1월22일 3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 계획이 발표되면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따라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하지만 대한항공은 통합항공사를 향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히려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당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할 2조5천억 원 가운데 1조5천억 원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활용하고 나머지 1조원을 채무상환에 사용하려고 했다.
대한항공은 주가가 오르면서 유상증자 규모가 확대된 만큼 늘어난 자금 8천억 원을 채무 상환에 추가로 사용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으로는 1조5천억 원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가액은 올해 2월26일 확정되며 발행 예정인 신주 수는 1억7361만1112주 그대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