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이 내년에도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 사업과 스마트폰 사업은 내년에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부문에서 내년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하지만 반도체부문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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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에서 디스플레이부문은 내년에 영업이익 2조36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27% 낮은 것이다.
유 연구원은 내년 2분기까지 LCD TV패널 수요 약세가 지속돼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IM부문도 내년에 영업이익 9조6810억 원을 거둬 올해 거둘 영업이익 예상치보다 4.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반도체 부문은 D램의 공급 조정과 투자 축소, AP(모바일프로세서) 위탁생산사업의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에 위탁생산사업 고객을 다변화해 중장기적 성장을 노릴 것”이라며 “퀄컴과 AMD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해 애플 AP 위탁생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현준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내년에 더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신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에 3D낸드 기술력 확보와 AP 위탁생산사업의 고객 다변화를 통해 성과를 낼 것”이라며 “반도체부문이 전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부진하고 마케팅비 지출이 늘어 영업이익률이 올해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은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며 “스마트폰시장 성장 둔화로 스마트폰 출하량은 2년 연속으로 감소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