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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마이데이터 진출 재도전, 정영채 "데이터자산이 경쟁력"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1-01-14 16: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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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0년 동안 자본의 크기가 금융투자업의 핵심 경쟁기반이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자산의 크기와 활용역량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4일 신년사에서 한 말이다.
 
NH투자증권 마이데이터 진출 재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영채</a> "데이터자산이 경쟁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 사장은 평소 디지털 전환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마이데이터사업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도화된 개인화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마이데이터사업 진출에 대비해 디지털역량 강화에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디지털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외부와 협력하며 디지털 자산관리서비스의 체계를 구축하고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마이데이터 1차 예비인가 기업에는 들지 못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를 통해 허가를 받은 뒤 재빠르게 마이데이터사업에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에 마이데이터사업 진출에 필요한 인가를 받기 위해 사전신청까지 완료했지만 ‘유사서비스 제공’이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1차 예비인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예비허가 신청대상 기준에 2020년 5월 이전부터 유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던 기업으로 한정한다는 내용을 뒤늦게 추가하면서 NH투자증권을 포함한 다수의 증권사는 예비허가 신청을 포기해야만 했다.

정 사장으로서는 외부 협력과 제휴 등을 통해 NH투자증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역량을 강화하며 마이데이터사업에 공들였던 만큼 아쉬움을 클 수밖에 없다.
 
다만 지난 예비허가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조건이 없어지면서 NH투자증권에게도 기회가 생기게 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월 이후로 예정된 마이데이터 사업자 추가모집에서는 유사서비스 제공이라는 조건이 사라진다.

정 사장이 마이데이터시장에 재빠르게 진출하기 위해 디지털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는 이유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져있는 개인의 각종 금융정보를 수집해 재무현황 분석,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기업 수익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뜻한다.

마이데이터사업 허가를 받은 금융사는 고객이 요청하면 고객의 금융정보를 취합할 수 있고 취합한 정보를 분석해 고객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화된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마이데이터사업은 증권사의 미래먹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이 금융권 미래먹거리로 떠오른 만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0년 12월 발표된 1차 예비허가 업체 가운데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한 곳 뿐인데 NH투자증권 등 후발주자로서는 선발주자의 영향력이 커지기 전에 마이데이터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NH투자증권은 2017년부터 두나무, 리치플래닛 등 데이터역량이 뛰어난 핀테크업체와 제휴를 맺고 마이데이터 관련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금융데이터 분석기술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 사장은 당시 업무협약식에서 “고객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공해 마이데이터사업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디지털채널 확장 및 체계 구축을 위해 WM디지털사업부도 새로 만들었다. 

또 그 아래에 비대면 고객 자산관리서비스를 담당하는 디지털영업본부와 디지털솔루션본부를 두고 높은 수준의 디지털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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