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저유가와 코로나19로 다수의 해외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돼 3분기까지는 해외 수주가 저조했다.
그러나 4분기에 3조2천억 원 규모의 멕스코 도스보카스 정유프로젝트와 1조1천억 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와 말레이시아의 대규모 사업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해외 신규수주금액 9조 원가량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해외 신규수주목표 10조5천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19년 7조 원보다는 늘어났다.
유가 상승으로 해외사업 발주시장 상황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 상승기에는 석유, 가스플랜트사업 발주가 증가하기 때문에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수혜를 볼 수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60%가량을 해외사업에서 올렸다. 국내 상장 건설사 가운데 해외사업 비중이 가장 높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상반기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대규모 해외사업으로 4조9천억 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헤일앤가샤 가스전 프로젝트가 꼽혔다.
김 연구원은 "유가 관련 전망치가 상향되는 추세를 보인다"며 "지난해 4분기 수주한 프로젝트는 2건은 기본설계(FEED) 뒤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전환에 성공한 사업이기 때문에 단순 EPC 수주보다 매출 인식속도도 빠르고 수익성도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677억 원, 영업이익 394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2.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