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공매도 금지조치의 연장 여부와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 재개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얼어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라 신중히 접근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위 차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시장상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관계부처와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도 개선의 효과가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공정해졌다면 공매도를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미흡하다면 금지를 더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월 초까지는 재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시장이 공정해진다면 공매도를 전면 재개할지, 코스피시장만 재개할지 대형주만 재개할지 등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양향자 최고위원, 박용진 의원 등이 불법공매도가 여전한 만큼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금융위는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하자 2020년 3월16일부터 6개월간 모든 상장 종목에 공매도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후 8월에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공매도 금지조치를 2021년 3월15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