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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올해 주택분양 공격적, 최광호 디벨로퍼로 가는 발판 다져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1-13 15: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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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올해 2만 세대 이상의 주택을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형건설사들의 공급목표와 맞먹는 규모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분양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면 사업초기 자금이 많이 필요한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 전환에 힘을 받을 수 있다.
 
한화건설 올해 주택분양 공격적, 최광호 디벨로퍼로 가는 발판 다져
▲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

13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올해 2만1629세대를 주택을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건설의 역대 최대 분양실적은 2007년 6770세대인데 올해 목표는 이보다 3배가 넘는다.

지난해 분양한 4581세대와 비교하면 올해 분양목표는 5배나 많다.

특히 올해 대형건설사들의 공급 목표와도 견줄 수 있는 수치다. 2020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들의 올해 평균 분양계획 물량은 2만3500세대다.

한화건설은 2018년부터 사업구조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주택사업을 확대했고 그 영향으로 올해 분양물량을 대폭 높여 잡았다고 설명했다.

분양계획 가운데 수도권 물량이 8934세대나 차지한다. 이 규모만 해도 역대 최대 분양실적을 갈아치우는 것인데 1만 세대도 바라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 7월 말 내놓은 새 브랜드 '포레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화건설은 포레나 출시 뒤 분양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리처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포레나는 2020년 아파트 브랜드파워 조사에서 종합순위 8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SK건설의 'SK뷰'보다도 순위가 높았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도 포레나로 미분양 물량 없이 공급을 모두 마쳤다"며 "포레나는 분양성과와 함께 인지도가 높아지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광호 사장은 사업의 수익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분양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은 향후 2~3년 동안 계약금, 중도금, 잔금 납입이 순차적으로 이뤄져 실적에 반영되고 특히 해외사업보다 안정적으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화건설은 대규모 해외사업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성사업을 진행하며 공사 미수금 문제를 항상 안고 있기 때문에 분양 등 국내 주택사업은 수익성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화건설은 2020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205억 원을 올렸다. 2019년 같은 기간 1994억 원보다 10.6% 증가했다.

최 사장은 국내에서 주택과 개발사업을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을 늘려가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국내 건축공사와 개발공사의 매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12.85%와 34.12%를 각각 보였다. 2019년 말보다 각각 0.99%포인트, 6.4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최 사장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개발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업은 부지 매입, 시공, 분양까지 사업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시행 이익까지 올릴 수 있어 일반도급공사보다 수익성이 더 좋다.

그러나 사업초기 자금부담은 더욱 클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분양에서 수익성 확보는 개발사업에 힘을 더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최 사장은 2년 전부터 디벨로퍼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9년 7월 1조8천억 원 규모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공모, 2020년 7월 9천억 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공모를 따내며 복합개발사업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주관사로 참여한 7천억 원 규모의 대전 하수처리장 이전 민간투자사업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주변 부대시설 개발사업에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사업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을 위한 부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디벨로퍼를 지향하면서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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