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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눈독들이는 초광대역 통신은 어디에 쓰이는가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1-01-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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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눈독들이는 초광대역 통신은 어디에 쓰이는가
▲ 초광대역 통신기술의 위치인식 기능 설명도. <샤오미>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의 새로운 대안으로 초광대역(UWB) 통신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초광대역 통신은 기존 블루투스, 와이파이, 비접촉근거리통신(NFC) 등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특성을 지녔다. 기존 기술 대신 디지털키, 보안·결제 등에 활용될 수 있어 여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기술 도입에 뛰어들었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로 여겨지는 초광대역 통신 분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등 모바일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애플이 2019년 아이폰11에 가장 먼저 초광대역 통신기술을 적용했고 2020년 8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0울트라를 통해 안드로이드폰 최초 초광대역 통신기술을 선보였다.

여기에 샤오미도 2020년 10월 이즈롄(一指連)이라는 이름으로 초광대역 통신기술을 발표하며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 도입을 예고했다.

이 모두 초광대역 통신기술을 다양한 기기에 폭넓게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태그, 애플 에어태그 등의 출시가 예상되는 이유다.

초광대역 통신은 최근 각광받고 있으나 기술 개발은 1950년대부터 진행됐다. 하지만 애초 미국에서 정밀 레이더 등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라 민간에서 접근할 수는 없었다.

2002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상용화를 허가하면서 비로소 민간에서 초광대역 통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초광대역 통신은 3~10G㎐ 대역의 초고주파를 이용해 신호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블루투스와 무선LAN 등이 보통 2.4G㎐에서 5G㎐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주파수를 사용한다. 또 와이파이나 블루투스가 연속성이 있는 정현파(사인파)를 사용하는 반면 시간폭이 짧은 충격파(펄스)를 사용하는 점도 특징이다.

초광대역 통신은 신호 전송거리가 짧다는 한계가 존재하기는 하나 범위 내에서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고 소비전력도 적다. 다른 무선통신과 간섭이 발생하지 않아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초광대역 통신은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나노 단위의 펄스를 사용해 센티미터 단위의 거리 측정과 위치 인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의 위치 인식이 거의 미터 단위인 것과 비교하면 정밀도가 현저히 높다. 이 때문에 위치 추적 단말기인 스마트태그에 초광대역 통신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 외에도 기기간 연결과 데이터 전송, 사물인터넷 기기 제어, 비접촉 방식의 보안출입, 결제서비스 등 초광대역 통신의 활용분야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애플은 초광대역 통신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문을 여는 기능을 선보였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무선데이터전송과 위치찾기 기능을 도입했다. NXP반도체는 NTT도코모, 소니와 함께 모바일결제서비스를 시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서 초광대역 통신기술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차세대통신연구센터 표준연구팀의 전해영 연구원은 “초광대역 통신의 정밀한 거리·위치 측정 기능은 물류센터, 공장자동화, 쇼핑센터, 공공시설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새 패러다임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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