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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파죽지세로 4만 달러 밟아,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 속도붙어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01-08 16: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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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파죽지세로 4만 달러 밟아,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 속도붙어
▲ 비트코인 시세 상승 추이. <빗썸코리아>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어섰다.

8일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이날 오전 3시 4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가 오후 3시17분 기준 3만8224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3일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했는데 불과 5일 만에 4만 달러로 급등했다.

글로벌 유동성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응해 재정확대 정책을 추진하며 화폐가치 하락과 물가상승을 상쇄할 수 있는 회피처로 안전자산 투자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재정확대 기조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며 비트코인 시세도 함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민주당이 7일 백악관과 상원,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Blue Wave)가 이뤄졌다. 앞서 민주당은 재정을 확대해야 한다는 정책기조를 유지했던 만큼 시중에 풀리는 달러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어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368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이는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의 약 80%에 이른다. 

영국 자산운용사 루퍼 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11월 약 814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국내에서도 금융사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7일 가상화폐 등 디지털자산 보관 및 관리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디지털자산수탁'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앞서 KB국민은행도 지난해 11월 해치랩스, 해시드와 함께 투자해 디지털자산 관리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설립했다.

장기적으로 유무형의 자산들이 디지털화되면 이들 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거래,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금융수요가 생겨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인데 보수적이라고 꼽히는 은행권도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시선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셈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2020년 7월 은행들에게 가상자산 수탁서비스를 허용했으며 동남아시아 최대은행인 DBS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들겠다고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하며 시세 전망치도 속속 높아지고 있다.

JP모건은 지난해 12월28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대체자산이 인기를 끌고 있어 투자목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 목표가를 26만 달러(약 2억8600만 원)으로 제시했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이번 비트코인 시세 상승은 2017년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이뤄졌던 가상화폐 열풍과 다른 양상을 띈다"며 "기관투자자 유입이 늘어 가상화폐가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상승요인보다 하락요인을 찾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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