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월11일~15일)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외국인 자금 유입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미국 정치에서 블루웨이브가 실현돼 추가 재정부양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책의 가시성과 강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강화하는 요인이며 특히 환경과 인프라 관련주의 상승세가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020~31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
미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라파엘 워녹,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미국 상원은 민주당 50명, 공화당 50명으로 양분됐다.
상원의결에서 찬성과 반대의 수가 같으면 부통령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 상하원은 실질적으로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게 됐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재정지출 확대가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현금 지원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가 현재 발표한 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따르면 미국 성인과 어린이 1인당 600달러의 현금 지급이 예정돼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2천 달러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김 연구원은 “미국인이 정부에서 받는 현금 수령액은 1660억 달러에서 5530억 달러로 증가해 1분기 소비지표 개선세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든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은 글로벌 경기회복을 강하게 만들면서 달러가 시중에 많이 풀려 달러화의 약세가 전망된다.
달러 약세와 경기회복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경기 개선국면에서는 보통 아시아의 제조업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 관찰돼 왔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020~3120포인트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