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7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신한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인력감축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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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
신한카드는 21일부터 사흘 동안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은 노사협의를 거쳐 2년 만에 실시되는 것으로 7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신한카드는 희망퇴직 대상자들에게 기본적으로 24개월치 월급을 지급하고 연령과 직급을 고려해 추가로 6개월치 월급을 지급한다.
신한카드는 희망 퇴직자 가운데 전직이나 창업을 희망할 경우 전직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카드업계 성장둔화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사가 합의한 사안”이라며 “장기근속 직원에게 제2의 인생설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말부터 가맹점 수수료 인하조치가 시행되면 카드업계의 연간 수익이 6700억 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2조2천억 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신한카드는 2007년 LG카드를 합병한 후 2008년 약 500명, 2010년 120명, 2013년 약 100명 규모로 3차례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일각에서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한 만큼 다른 카드사들도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감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삼성카드도 11월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휴직이나 전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 인건비 줄이기에 나섰다. 현재까지 약 100명이 이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