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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기아차 올해 해외판매 공격적, 송호성 새 스포티지 앞세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1-05 16: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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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에도 해외시장에서 보인 단단한 판매흐름을 이어갈 태세를 보이고 있다.

송 사장은 2014년과 2015년 기아차의 해외사업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꼽히는데 올해 준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신형 스포티지를 앞세워 해외사업 제2의 전성기를 노린다.
 
[오늘Who] 기아차 올해 해외판매 공격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호성</a> 새 스포티지 앞세워
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현대차와 비교해 2021년 해외사업 목표를 공격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차는 2021년 해외판매 목표로 238만7천 대를 제시했다. 2020년 해외판매 실적보다 16.2%, 2019년보다 6.0% 늘어나는 것이다.

반면 현대차는 올해 해외판매 목표로 341만8500대를 내놓았다. 지난해보다 15.7% 많지만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았던 2019년과 비교하면 7.2% 적다.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해외시장 회복에 더 속도를 내겠다고 의지를 보이는 셈인데 달성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는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과 신차 출시효과를 예상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해 해외판매 목표를 산출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체적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기아차는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해외시장을 단단히 방어하며 올해 시장 회복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아차는 2020년 해외판매가 2019년보다 8.7% 줄어드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해외판매가 19.8%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9월 이후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오히려 해외판매가 넉 달 연속 늘어나기도 했다.

송 사장이 올해 해외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면 2016년 이후 5년 만에 최고 실적을 내게 되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과거 기아차의 최다 해외판매 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

기아차는 2014년 258만 대, 2015년 252만 대 등 2년 연속 해외판매 250만 대를 넘기며 해외사업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송 사장은 기아차 프랑스 판매법인장,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한 해외사업 전문가로 지난해 3월 기아차 대표로 발탁됐다.

송 사장은 2010년대 중반 기아차 유럽총괄법인장을 맡아 기아차의 해외사업 전성기를 함께 이끈 경험도 있다.

유럽(유럽연합+유럽자유무역연합+영국)은 미국에 이어 기아차의 2번째로 큰 시장으로 송 사장은 2013년부터 2017년 말까지 4년 동안 유럽총괄법인장을 맡아 기아차의 유럽 판매를 진두지휘했다.

당시 유럽 소매 판매량은 2013년 33만9천 대에서 매년 늘어 2017년 47만3천 대로 4년 사이 40% 증가했다.

기아차가 2015년 4세대 이후 6년 만에 내놓을 5세대 스포티지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은 송 사장이 해외판매를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지는 4세대 모델이 출시된 2015년 K3로부터 기아차 글로벌 판매 1위를 뺏은 뒤 6년 연속 기아차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도 세계시장에서 36만6929대가 팔려 2위 셀토스(32만8128대)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스포티지는 송 사장의 유럽총괄법인장 시절 기아차의 유럽시장 확대를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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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스포티지는 4세대가 출시된 2015년 기아차 단일 차종으로 처음 유럽 한 해 판매 10만 대를 넘겼고 2016년에는 13만8734대가 팔리며 그해 기아차 전체 유럽판매의 32%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올해 2분기에 5세대 스포티지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파격적 디자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추가 등이 예상돼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포티지는 기아차가 조만간 공식 발표할 새로운 엠블럼 효과도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미래적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회사이름을 ‘기아자동차(KIA Motors)’에서 ‘기아(KIA)’로 변경하고 엠블럼도 기존 타원 안에 알파벳 KIA가 적힌 형태에서 새로운 폰트를 적용한 레터링(시각적 효과를 고려한 문자도안) 방식으로 바꾼다.

기아차는 회사이름과 엠블럼을 바꾼 뒤 새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마케팅을 크게 강화할 가능성이 큰데 이런 과정은 스포티지 판매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송 사장은 5일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미래사업으로 유연하게 전환하기 위해 올해 출시하는 NQ5(스포티지 완전변경 모델)과 GL3(K7 완전변경 모델)을 반드시 성공시켜 판매 모멘텀을 지속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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