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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송영숙 신년사 '해외사업 확대', GC녹십자 허은철 '내실경영'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01-04 18: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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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기업들이 2021년을 맞아 시무식을 열고 새해 목표를 내걸었다.

한미약품은 해외사업 확대를, GC녹십자는 내실경영을,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각각 매출 증가와 성장동력 발굴을 강조했다.  
 
◆ 송영숙, 한미약품 ‘글로벌 한미’ 비전 제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2021년 제약 강국과 글로벌 한미라는 비전을 향해 끊임없는 도전을 다짐하며 힘찬 발걸음을 함께 내딛자”며 “한미약품이 목표와 비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기초를 단단히 세우고 지탱하는 모퉁이돌과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송영숙 신년사 '해외사업 확대', GC녹십자 허은철 '내실경영'
▲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고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송 회장은 “선대 회장께서 ‘인간존중’과 ‘가치창조’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이 가치 위에 한미약품그룹을 반듯하게 세웠다”며 “이 귀한 가치와 철학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고 임성기 전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2017년부터 한미약품 고문(사회환원활동 담당)을 맡다가 2020년 8월 임 전 회장이 별세한 뒤 한미약품그룹 회장에 추대됐다.

송 회장은 “임직원들의 삶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회사, 더 행복한 한미약품을 만들겠다”며 새로운 복지시설과 제도 마련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한미약품은 이날 온라인으로 2021년 시무식을 갖고 ‘제약강국을 위한 끝없는 도전, 새로운 다짐’을 한미약품의 2021년 경영 슬로건으로 선포했다.

또 사내 업무망을 통해 한미약품을 포함한 한미사이언스, 북경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한미헬스케어, 온라인팜, 제이브이엠 등 그룹사 임직원들과 2020년 경영성과와 2021년 비전을 공유했다. 

◆ 허은철, GC녹십자 내실경영 강조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은 신년사에서 “예고 없이 찾아오는 위기에 대응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늘 성실히 준비하는 행동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고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회사가 되도록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송영숙 신년사 '해외사업 확대', GC녹십자 허은철 '내실경영'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필요한 회사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허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한복판을 지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믿을 수 있으며 없어서는 안 될 필요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의약품 개발과 동시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이날 시무식 행사를 따로 열지 않고 경영진 메시지를 온라인으로 임직원에 전달했다. 

◆ 전승호, 대웅제약 매출 성장 위한 혁신 강조

대웅제약도 이날 신년 시무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한미약품 송영숙 신년사 '해외사업 확대', GC녹십자 허은철 '내실경영'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시무식에서 ‘글로벌 2025 비전 달성’과 혁신을 통한 매출 증가를 강조했다.

전 사장은 “2020년에는 여러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나보타’의 지속 성장과 전문의약품(ETC), 일반의약품(OTC) 등 사업 확대를 통해 견고한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올해도 코로나19로 사업환경이 급격히 변화한 가운데 ‘글로벌 2025 비전’ 달성과 매출 증가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임직원에 힘써달라고도 했다.

전 사장은 “올해는 대웅제약의 신약 개발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며 “코로나19 치료제를 비롯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당뇨병 신약, 난치성 섬유증 신약, 자가면역질환 신약 등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이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는 블록버스터로 활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고객에게 신뢰받고 고객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뛰어난 약효와 안전성의 확보는 제약회사의 최우선 가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2025 비전은 해외진출 국가에서 10위권 안에 진입하고 100여 국가에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해 2025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절반 넘는 비중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계획을 말한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상품이름이다.

◆ 이장한, 종근당 목표로 ‘성장동력 발굴’ 제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성장동력 발굴’과 ‘스마트경영 구축’을 2021년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한미약품 송영숙 신년사 '해외사업 확대', GC녹십자 허은철 '내실경영'
▲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이 회장은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마음가짐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도전과 혁신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신약 개발 의지도 보였다.

이 회장은 “올해로 종근당이 창립 80돌을 맞는다”며 “한국 제약산업 현대화를 이끈 창업주의 신념을 계승하고 혁신신약을 개발해 K의약품의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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