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새해 하나금융지주의 또다른 10년을 준비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변곡의 기로에서 2021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10년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플랫폼 금융, 글로벌 금융, 사회가치 금융을 통해 변곡점을 넘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사용자들이 몰릴수록 사용자가 늘어나는 네트워크 효과로 선점하면 독식하는 구조가 형성돼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플랫폼사업자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에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 제휴해 하나금융그룹이 주도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의 미래가 글로벌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사업 비중은 20% 초반 수준으로 해외 주요 금융사의 글로벌사업 비중(50%)을 크게 밑돈다.
글로벌 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접근방식에서부터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시대에는 더 이상 국경이 무의미하기 때문에 국내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사업구상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상품, 프로세스, 시스템, 인재채용 등 모든 업무영역에서 글로벌을 지향하는 운영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가치 금융과 관련해서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략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과거에는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일부를 착하게 쓰면 칭찬을 받았지만 이제는 착하게 벌어야 한다는 단계를 넘어 착하게 버는 과정을 공개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며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에 관한 비재무적 요인을 계량화해 투명하게 공개, 관리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퇴출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플랫폼 금융, 글로벌 금융, 사회가치 금융 등 새로운 전략을 위해서는 협업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회사 부서 사이 협업, 그룹 계열사 사이 협업을 넘어 필요하다면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 협업도 이끌어내야 한다”며 “효율적으로 협업하려면 조직, 인사, 일하는 방식, 기업문화 등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