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3인 부회장체제를 내년에도 이어갈까?
함영주,
이진국, 이은형 부회장이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실적과 사업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다음 회장체제에서도 부회장 수가 3명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 (왼쪽부터) 이진국, 함영주,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
30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함영주 부회장이 유임되면서 내년 3월까지 3인 부회장체제를 유지한다.
이진국 부회장과 이은형 부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19일까지다.
내년 3월 다음 하나금융지주 회장 선임결과에 따라 3인 부회장체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부회장 3명이라는 큰 틀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이후에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체제가 계속된다면
함영주,
이진국, 이은형 3인 부회장체제도 유지될 공산이 크다.
현재 부회장 가운데 다음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나온다면 예전처럼 하나은행장이 지주 부회장을 겸임하는 방식으로 부회장 3명을 유지할 수 있다.
함 부회장은 2016년 3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하나은행장과 지주 부회장을 겸했다.
금융지주의 사업영역이 넓어지면서 금융지주 안에서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부회장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점도 하나금융지주가 3인 부회장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KB금융지주도 10년 만에 부회장 자리를 부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3월
이진국, 이은형 부회장을 새로 선임하며 부회장을 3명으로 늘렸다.
부회장을 통한 책임경영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실적과 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함 부회장은 경영지원부문을 이끌며 지주 차원의 전략기획, 재무기획 등을 총괄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경영지원부문 아래 디지털 부문과 사회가치 부문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함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강화 등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국내사업을 이끄는
이진국 부회장은 하나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비은행부문 강화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까지 비은행부문에서 순이익 660억 원을 거뒀다. 하나금융지주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의 비중은 31.3%로 지난해 말보다 7.3%포인트 늘었다.
이은형 부회장은 하나금융지주의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해외 부문에서 순이익 2763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55.8%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해외부문 비중은 21.7%로 목표치인 40%를 향해 한발 다가섰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