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이사가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수한 치료효능에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경쟁 치료제보다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CM생명과학이 내년 1월에 열리는 세계적 제약바이오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와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의 기술이전 가능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의 한국 내 판권은 국내 제약사 한독에 2019년 5월 기술이전했지만 아직 글로벌 판권이 남아 있는데 이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 등에 따르면 세계 아토피 치료제시장 규모는 약 8조5천억 원, 환자 수는 1억3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연매출 3조 원가량을 올리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듀피젠트’를 경쟁약물로 바라보며 SCM생명과학의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가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
듀피젠트는 2주에 1번 투약해야 하는 데 비해 SCM생명과학의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는 1번 투약으로 6개월 이상의 효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SCM생명과학은 최근에 발표한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의 임상1/2상 중간결과에서 치료제의 효능이 24주 이상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대표는 임상결과에서 저용량을 투여했을 때와 고용량을 투여했을 때 유사한 치료 효능이 나타난 것을 확인하고 향후 임상은 저용량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기간 효력을 보이면서도 저용량으로 투여할 수 있다면 내성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듀피젠트를 처방받으면 1년에 3만7천 달러(4천 만원)가 들어가는데 이 대표는 SCM생명과학의 치료제 개발 완료 후 듀피젠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SCM생명과학은 올해 8월 미국 바이오기업 PBS바이오텍과 '줄기세포 대량생산 공정개발 및 최적화' 계약 체결로 줄기세포 치료제의 생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2021년 안에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의 임상2상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임상3상은 한독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SCM생명과학은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 이외에 만성이식 편대숙주질환 치료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수지상세포 항암 백신 등의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