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전기차시장에 진출한다면 테슬라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바라봤다.
증권분석지 딥다이브는 29일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는 애플의 전기차시장 진출계획으로 새로운 악재를 만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자체적으로 전기차를 개발해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가 최근 로이터 등 외신을 중심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540달러로 제시했다.
28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663.69달러로 장을 마쳤는데 앞으로 약 19%의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본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전기차시장에서 주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자본과 인력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테슬라에 중장기적으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포드와 GM 등 전기차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자동차기업도 테슬라가 전기차시장에서 갖추고 있던 독점적 지위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진짜로 전기차시장에 진출해 판도를 뒤흔들면 다른 경쟁사들도 전기차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자체배터리 등을 탑재한 전기차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궈밍치 TFI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전기차를 출시하는 시기가 아무리 일러도 2027년이 될 것이라며 기술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