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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내년에도 도시정비 1위 하나, '주택 잔뼈' 윤영준 솜씨 주목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12-28 15: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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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내년에 도시정비사업 수주 3년 연속 1위에 오를까?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주택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며 잔뼈가 굵은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현대건설은 내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올해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내년에도 도시정비 1위 하나, '주택 잔뼈' 윤영준 솜씨 주목
▲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28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현대건설은 내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순위에서도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시선이 많다.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가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데다 윤 내정자가 대표를 맡게 되면서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더 공격적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윤 내정자는 15일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본부장(부사장)에서 승진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됐다. 대표이사 선임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뤄진다. 

윤 내정자는 올해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직접 조합원이 되는 전례 없던 방법을 활용하는 등 공격적 수주 전략으로 현대건설 주택사업을 이끌어 왔다. 

윤 내정자가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은 2019~2020년 동안 현대건설은 모두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수주액은 4조7383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윤 내정자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권한이 커진 만큼 강점을 보였던 도시정비사업 수주영업 등에서 이전보다 더욱 공격적 전략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내년에도 도시정비사업 1위에 올라 3년 연속 수주 1위를 차지한다면 주택사업에서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다.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이 본격화하며 대형건설사들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치기 시작한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1위를 차지한 회사는 없다. 

2년 연속으로 1위에 이름을 올린 회사도 대우건설(2012~2013년)과 현대건설 등 2곳뿐이다.

윤 내정자가 내년 첫 수주를 노릴 도시정비사업장으로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 삼호가든아파트 재건축사업이 꼽힌다. 

삼호가든 재건축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1104-1 일대에 있는 삼호가든아파트 1076세대를 허물고 아파트 13개동 1476세대를 세우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08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내년 1월7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절차를 본격화한다. 

삼호가든아파트는 부산의 부자동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해운대 우동에서도 가장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이 재건축사업 수주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내정자가 수주전 참여를 결정한다면 시공능력평가 1~3위 건설사가 모두 참여해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삼호가든 재건축사업은 관심있게 지켜보는 도시정비사업장”이라며 “참여 여부는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수주전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밖에 윤 내정자가 내년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정비사업은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1구역과 3구역 재개발사업 등이 있다.

1일 조합 설립을 마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사업도 내년 현대건설의 수주 목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대건설이 최근 2년 동안 도시정비사업을 대거 수주한 만큼 관리인력 운용 등 문제로 내년 도시정비사업에서는 지난해와 올해만큼 적극적 모습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은 수주한 뒤에도 조합과 소통이나 분쟁 방지 등을 위해 일정 규모의 관리인력을 운용해야 한다”며 “관리인력은 영업 인력처럼 외부인력을 쓰기가 어려워 건설사가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도시정비사업 규모가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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