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20-12-25 15:52:01
확대축소
공유하기
한국은행이 내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예고하면서 자산가격 상승, 민간 신용증가 등을 위험요소로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25일 공개한 '202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백신 상용화 시기 등에 따라 경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경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도록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은행은 25일 '202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내년에 국내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며 3%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보다 높아진 1% 내외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완화적 금융여건 아래서 자산시장으로 자금유입, 민간신용 증가 등 금융불균형 위험에 유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은행은 "레버리지(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 확대와 이에 기반한 자산가격 상승 등 금융불균형 가능성,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한계기업과 취약가구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이 위험요인으로 잠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내년에 대출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용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지원에 실효성을 높이고 코로나19 이후 여건 변화를 고려하면서 신성장 부문 등에 지원을 강화할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한도 증액의 효과와 취약부문의 자금사정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향후 운용방향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내년 주요 통화신용정책 방향으로 △고용안정에 관한 중앙은행 역할 확대 요구 등을 고려한 통화정책 운영체계 재점검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확충 △통화안정증권 등 유동성 조절수단 개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등 지급결제부문 혁신 등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