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 강경파로 분류되는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장이 당선됐다.
민주노총은 24일 다음 위원장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 결과 기호 3번 양경수 후보조가 유효투표 수 51만6199표 가운데 28만7413표(55.68%)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양경수 후보와 한 조로 출마한 윤택근 후보와 전종덕 후보는 각각 수석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양 당선인은 내년 1월1일 위원장에 올라 3년 동안 민주노총을 이끈다.
양 당선인은 “정권과 자본은 ‘낯선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투쟁으로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양 당선인은 비정규직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민주노총 위원장에 올랐다.
1976년 태어나 2001년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총학생회장과 경기인천 총학생회연합 의장 등을 지냈고 민주노총 아래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 분회장 등을 거쳐 현재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을 맡고 있다.
양 당선인은 2010년 당선된 김영훈 전 위원장에 이어 40대로는 두번째로 민주노총 위원장에 올랐다.
양 당선인은 합동토론회에서 내년 11월3일을 총파업 날짜로 제시하는 등 선거기간 강경투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양 당선인은 “내년 11월 전태일 총파업을 조직할 것이며 이는 역사의 한 장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정권과 자본은 그동안의 관행과 제도, 기억을 모두 잊기를 경고한다”고 말했다.
양 당선인이 강경투쟁을 예고한 만큼 민주노총은 ‘사회적 교섭’을 추구했던 전임인 김명수 전 위원장 때와 완전히 다른 길을 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를 제안하고 주도했지만 합의안이 대의원대회에서 부결되자 책임을 지고 7월 사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