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개발 반도체 확대의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애플이 자체 개발한 ARM 프로세서 M1을 탑재한 맥북 시리즈의 소비자 평가가 매우 좋다”며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개발 프로세서 탑재비율이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제품 대부분에 인텔 반도체를 채용하고 있지만 일부 제품에는 자체개발한 반도체를 사용하기도 한다.
2019년 퀄컴 반도체를 자체 기술력으로 최적화한 반도체 SQ1을 태블릿PC 서피스프로X에 탑재했다.
최근에는 서피스 시리즈와 클라우드 시스템을 위해 자체기술만으로 개발한 반도체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 IT기업들의 자체 반도체 개발 동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동향은 기존 반도체 강자 인텔과 AMD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IT기업의 자체 반도체 개발로 수혜를 보는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대만 TSMC를 꼽았다. 두 기업은 반도체 생산을 대행하는 파운드리사업을 한다.
반도체 설계 도구(EDA)를 개발해서 IT기업에 판매하는 케이던스와 시놉시스, ARM 인수를 진행하는 엔비디아도 수혜기업으로 분석됐다. ARM은 반도체 설계업체에 기본 설계자산을 제공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