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액정디스플레이(LCD)와 모바일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 관련 매출이 늘어나면서 4분기부터 전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1만9천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8일 1만7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LCD와 모바일 올레드사업의 호조로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이 매우 좋을 것”이라며 “대형올레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실적 증가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 원, 영업이익 352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9.2% 늘어나고 영업수지는 흑자로 전환된다.
LCD패널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IT분야의 패널 수요가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가 북미 고객사에 공급하는 모바일 올레드의 출하량도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면적 출하량이 3분기보다 5.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평균판매단가(ASP)도 같은 기간 3.3%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TV 수요는 2021년 상반기까지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글라스 공급사인 NEG의 정전사고도 패널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내년 북미 고객사에 공급하는 올레드 물량도 올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LG디스플레이는 LCD와 올레드 생산능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 실적을 극대화하고 있는 데다 패널업계 경쟁 강도도 당분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대형올레드사업까지 본궤도에 오르면 주가가 추가로 오를 여지도 있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7천억 원, 영업이익 705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4% 증가하고 영업수지는 흑자로 전환하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