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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글로벌 투자금융 고삐 죈다, 정영채 런던 홍콩 거점 삼아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0-1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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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 투자금융(GIB)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정 사장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법인에서 사무소로 바뀐 런던 사무소를 다시 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통해 유럽지역 투자금융 사업 확대를 모색한다.
 
NH투자증권 글로벌 투자금융 고삐 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영채</a> 런던 홍콩 거점 삼아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동남아시아에서는 홍콩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을 공략하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

2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런던사무소가 NH농협금융그룹 글로벌 투자금융사업의 유럽 지역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유럽 지역 투자금융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런던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점검하고 있다.

정영채 사장은 올해 여름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본부와 글로벌사업기획부를 새로 만들어 글로벌부문의 투자금융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여왔다. 

런던 사무소의 법인전환도 이때부터 검토돼 내년 초에는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 이외에도 NH농협은행과 NH아문디자산운용 등 계열사들도 런던 대표사무소 설치를 검토하는 등 유럽에서 투자금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런던 사무소가 중심이 돼 유럽에서 계열사들과 투자금융부문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반을 갖추려는 것이다. 

런던 사무소가 법인으로 전환하면 2015년 법인에서 사무소로 바뀌었다가 6년 만에 다시 법인으로 전환하게 된다.

런던 법인은 유럽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주식 중개업무를 해왔는데 낮은 수수료 체계와 한국주식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 등의 이유로 순손실이 이어지면서 적자가 누적됐다.

이에 NH투자증권은 2015년 한국주식 중개가 아닌 대체투자상품 발굴에 역량을 모으기 위해 법인을 폐쇄하고 사무소로 전환했다.

정영채 사장은 당시 NH투자증권에서 투자금융사업부 대표를 맡고 있었는데 이번에 런던 사무소가 법인으로 전환되면 런던 법인의 문을 닫았던 정 사장이 최고경영자로서 직접 문을 다시 연다는 의미도 있다.

정 사장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런던 사무소의 법인 전환 이외에도 홍콩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서 투자금융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홍콩 법인은 투자금융, 트레이딩 등 사업을 하는 종합증권사로 NH투자증권 해외사업의 핵심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채권인수 주선업무, 자기자본투자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9년 NH투자증권 홍콩 법인은 순이익 266억7400만 원, 인도네시아 법인은 84억4천 만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홍콩 법인은 약 115%, 인도네시아 법인은 약 134% 증가했다.

중국에서도 증권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공소그룹과 현지 합작 증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논의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은 정 사장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2010년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투자자문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2019년 순손실 6억4600만 원을 내는 등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점차 다양해지는 고객의 요구와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금융투자회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금융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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