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의 생산 차질로 2021년 1분기부터 D램(DRAM)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1만5천 원에서 16만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5일 11만7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박 연구원은 “PC D램 수요가 견조하고 스마트폰업체 VOX(비보, 오포, 샤오미)의 모바일 D램 수요도 예상보다 강하기 떄문에 현재 D램 공급업체의 재고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며 “반면 마이크론의 정전으로 공급 차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고 축적 수요가 빠르게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D램 가격은 2021년 1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단기적으로 마이크론의 정전에 따른 실제 공급 차질 규모보다 구매심리가 더 크게 자극될 것이다”며 “가격 협상력은 공급자 우위로 돌아섰다고 판단되며 2021년 1분기부터 D램 가격 상승 반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VOX의 모바일 D램 수요가 화웨이의 공백을 메꾸고 있으며 일부 클라우드 고객의 주문이 재개되고 있어 서버 수요도 3분기보다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4분기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원/달러 환율은 실적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900억 원, 영업이익 92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290.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