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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STX조선해양 부실로 4분기 순이익 감소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12-14 17: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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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올해 4분기에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사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은행이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STX조선해양 부실로 4분기 순이익 감소  
▲ 이광구 우리은행장.
대신증권은 14일 우리은행이 4분기에 순이익 13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추정치는 3분기 대비해 58.4% 줄어든 것이다. 시장 전망치인 1660억 원보다 소폭 낮다.

박찬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도 기존에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던 조선사에 대한 추가 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4분기 순이익은 시장전망치를 다소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KDB산업은행은 11일 STX조선해양에 453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성동조선해양 때와 마찬가지로 산업은행의 지원안에 반대하는 ‘반대매수청구권’ 행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우리은행이 지원안을 놓고 찬성 여부와 상관없이 관련 여신에 대해 4분기에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우리은행은 3분기에도 STX그룹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STX그룹의 계열사에 대여한 금액을 놓고 1057억 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대신증권은 화푸빌딩 매각대금의 유입여부에 따라 우리은행의 4분기 순이익이 추정치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화푸빌딩 매각이익은 약 1300억 원으로 4분기 충당금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매각대금이 내년에 들어오게 될 경우 4분기 순이익은 추정치를 크게 밑돌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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