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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코스닥 상장폐지 운명, 인보사 행정소송 결과에 달렸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12-09 16: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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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이 코스닥 상장폐지 위기를 넘을 수 있을까?

코오롱생명과학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낸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케이주’의 품목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 결과가 나온 뒤에야 코오롱티슈진의 ‘운명’을 점쳐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티슈진 코스닥 상장폐지 운명, 인보사 행정소송 결과에 달렸다
▲ 한성수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

9일 코오롱생명과학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2021년 2월경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관련 행정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관련 행정소송을 맡은 서울행정법원 제12부는 11월 열린 4차 변론기일에서 이런 뜻을 내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코오롱티슈진으로부터 인보사의 아시아 판권을 넘겨 받았기 때문에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둔 다툼에서도 코오롱생명과학이 앞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9년 7월부터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두고 식약처와 법정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결정에서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인보사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였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인보사의 안전성보다는 성분 변동에 코오롱생명과학의 고의성이 있었느냐를 계속해서 문제삼고 있는데 이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과정과 관련돼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2019년 7월 인보사의 주성분 가운데 하나가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을 때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대상이 됐다.

한국거래소는 코오롱생명과학이 행정소송에서 이기면 모를까 식약처의 결정을 무시하기 힘들어 보인다. 

코오롱티슈진이 식약처를 설득할 방안도 마땅치 않다. 

지금으로서는 코오롱티슈진이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받는다 해도 식약처가 태도를 바꿀지 장담하기 어렵다. 식약처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보사 임상3상 재개 결정에도 처음의 태도를 흔들림 없이 지키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올해 9월 인보사의 안전성에 방점을 찍고 코오롱티슈진의 임상3상 재개를 승인했다. 

한국거래소가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관련 행정소송의 결과와 관계 없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심의를 속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나온다.

이들은 코오롱티슈진에도 한 번 더 개선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본다.

한국거래소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로 소액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코오롱티슈진의 주식을 들고 있는 소액주주는 2019년 말 기준 6만4555명으로 코오롱티슈진 전체 지분의 34.48%를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 운명이 언제 판가름날 지는 미지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결정과 관련한 논의를 언제부터 다시 이어갈지 지금으로서는 확인이 어렵다. 

한국거래소는 11월4일 열린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코오롱티슈진의 개선계획 이행내역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상장폐지를 심의 의결했으나 코오롱티슈진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12월7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또 열었다.

한국거래소는 12월7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심의를 마치지 못해 앞으로 열릴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심의를 속개하기로 했는데 이와 관련해 기한 마감 등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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