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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이니지 힘주는 권순황, 무기는 투명 올레드와 마이크로LED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12-09 13: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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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황 LG전자 BS사업본부장 사장이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와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9일 LG전자 BS사업본부 산하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ID)사업부는 해외기업 아사아블로이와 협력해 투명 올레드 자동문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빛을 통과시키는 올레드패널을 유리 대신 사용해 자동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LG전자 사이니지 힘주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23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순황</a>, 무기는 투명 올레드와 마이크로LED
권순황 LG전자 BS사업본부장 사장.

투명 올레드 자동문은 광고를 띄우거나 건물 정보 등 고객이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어 다양한 장소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명 올레드는 권순황 사장이 담당하는 LG전자 기업 사이 거래(B2B)사업 가운데 올레드 사이니지를 상징하는 제품으로 여겨진다.

권 사장은 당초 ID사업부장을 맡다 2018년 ID사업부와 에너지사업센터 등의 통합으로 신설된 B2B사업본부(현재 BS사업본부)장에 올랐다. 이후 올레드의 특성을 살린 사이니지 제품군을 앞세워 기업시장을 공략해 왔다.

올레드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이다. 올레드로 만든 사이니지는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얇은 두께로 더 뛰어난 화질을 보여줄 수 있다. 휘어진 형태 등 모양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LG전자 올레드 사이니지는 두께가 얇은 ‘올레드 월페이퍼’, 화면 가장자리(베젤)를 최소화한 ‘올레드 비디오월’, 휘어진 화면을 제공하는 ‘올레드 플렉서블’, 투명 올레드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인천국제공항,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서울드래곤시티, 홍익대 VR뮤지엄, 메르세데스-벤츠 청담·전주 전시장 등 국내 여러 장소에 다양한 종류의 LG전자 올레드 사이니지가 설치돼 있다. 

해외에서도 인도 델리 최대 쇼핑센터 엠비언스몰, 태국 마하나콘 타워 등에 올레드 사이니지가 공급된 바 있다. 

권 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기업 및 장소에 올리드 사이니지가 쓰일 수 있다고 보고 투명 올레드 자동문과 같은 새로운 사용처 발굴에 힘쓰고 있다. 

LG전자와 독일 항공기 유지보수기업 루프트한자테크닉이 2019년 8월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도 그 일환이다. 합작법인은 LG전자 올레드기술과 루프트한자테크닉의 역량을 더해 항공기 객실 사이니지 등을 개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사이니지는 기존 모니터 형태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며 “향후 자율주행차나 항공기 객실 인테리어 등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 사이니지 힘주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23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순황</a>, 무기는 투명 올레드와 마이크로LED
▲ 투명 올레드 자동문 예상 디자인. < LG전자 >
다만 권 사장이 올레드 사이니지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LED도 LG전자 사이니지의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는 9월 마이크로LED 사이니지 ‘LG매그니트’를 글로벌 출시했다. 

마이크로LED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발광 다이오드(LED)를 말한다. 마이크로LED소자를 모아 만든 디스플레이는 올레드 못지않게 뛰어난 화질을 제공하면서도 높은 전력 효율을 보여준다. 

다만 마이크로LED를 일일이 조립해야 하는 만큼 생산비용이 비싸다. 삼성전자가 생산한 TV형 마이크로LED 제품에는 최소 억 단위 가격이 매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이 일반 소비자보다 구매력이 월등히 뛰어난 기업을 대상으로 마이크로LED 마케팅을 펼치는 까닭이다.

LG매그니트는 ‘전면 블랙 코팅’ 기술이 적용돼 LED소자가 습기, 먼지, 외부 충격에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내부에 탑재된 인공지능 반도체는 영상 콘텐츠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화질을 알아서 구현한다.

설치도 간편하다. 기본 구성단위 ‘캐비닛’을 이어 붙이기만 하면 원하는 크기로 만들 수 있다. 캐비닛들은 서로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받기 때문에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도 깔끔한 설치가 가능하다.

LG전자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에 LG매그니트를 전시하고 마이크로LED 기술을 알리는 한편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사이니지시장은 2023년 198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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