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믹트리가 대장암 조기진단기의 중국과 미국 진출을 위해 내년에 임상시험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2021년에는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기가 중국과 미국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노믹트리는 생체지표(바이오마커)에 기반을 둔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이다.
지노믹트리는 올해 10월 오리온홀딩스와 대장암 조기진단기를 기술이전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노믹트리는 파트너사인 오리온홀딩스가 중국 내 대장암 조기진단기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기로 함에 따라 해외 판로까지 확보했다. 오리온홀딩스는 대장암 조기진단기의 중국 임상 진행은 물론 인허가를 받는 것까지 맡는다.
중국 내 대장암 조기진단시장 규모가 2023년 96억 달러(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중국에는 대장암 조기진단기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허 연구원은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기가 미국에서도 한층 진전된 임상시험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내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기 임상시험은 아직 검체 수집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2021년 안에는 선행연구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경쟁사인 이그잭트사이언스의 대장암 진단기 ‘콜로가드’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체외 진단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향후 지노믹트리가 미국 대장암 진단기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한층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기는 국내 임상에서 민감도 90.2%, 특이도 90.2%로 나타나 이미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과 유사한 성능을 보였다. 게다가 소량의 분변으로 검사할 수 있는 간편함과 원가 경쟁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지노믹트리는 폐암 조기진단기와 방광암 조기진단기의 성능 고도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대장암 조기진단기가 성공적으로 미국에 진출한다면 현재 후속제품인 폐암 조기진단기와 방광암 조기진단기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