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결정되자 11월15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민주당 ‘한반도TF’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방미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행정부 참여가 유력한 인사들을 면담하기도 했다.
당시까지 바이든 측과 우호관계 형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외국사절단은 한국 의원들의 방미단이 유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송 의원은 국내현안과 관련해서는 가덕도신공항에 가장 적극적 움직임을 보인 의원으로도 꼽힌다. 호남 출신이고 인천이 주된 활동무대임에도 2016년부터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힘써온 점이 인정돼 10일에는 명예 부산시민에 위촉된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 갈등과 관련해서는 윤 총장의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7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검찰총장이 야당 대선후보 1위로 거론된 것 자체가 본인이 이 의도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일단 검찰의 객관적 중립의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2018년에도 당대표에 도전해 30.73%의 지지를 얻어 42.88%의 지지로 당선된 이해찬 전 대표와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우원식 의원은 윤 총장과 법원을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으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그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 총장은 임기를 보장받은 검찰총장 권한을 과도하게 남용했다”며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 검찰 구성원 모두를 정치 소용돌이 한복판으로 내세우는 검찰권 남용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5일에는 월성1호기 수사 관련 산업통장자원부 소속 공무원 2명에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국민의 생명권을 경시해가며 정권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감사원, 검찰의 행태에 법원까지 힘을 실어준 데 대해 참으로 유감이다”며 법원을 향해서 날을 세우기도 했다.
우 의원은 86세대 운동권 출신 의원들과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당내 86세대와 관련해 기득권 논란이 불거지자 “그들은 76학번인 저와 같은 긴급조치세대의 다음 세대”라며 “긴급조치세대는 혹독한 탄압 속에서 분산적으로 저항했다면 그들은 민주화운동의 절정기인 6월항쟁을 이끌며 전국적 규모의 조직적 운동으로 민주화 과정의 결정적 승리를 이끌어 낸 세대”라고 86세대를 두둔한 바 있다.
홍영표 의원은 당내 주류인 친문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의원이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상황에서 추 장관의 퇴진 가능성을 가장 먼저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홍 의원은 1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검찰의 저항을 뚫고 검찰개혁을 할 사람은 추 장관”이라며 “다만 추 장관이 영원히 장관을 하는 것도 아니고 공수처가 출범한 뒤 지금 검찰상황이 진정되면 추 장관으로서는 모든 검찰개혁을 완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친문 의원들은 11월22일 ‘민주주의4.0 연구원’을 출범시키면서 재보궐 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세력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홍 의원은 여기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홍 의원은 민주당 내 대선경쟁 구도를 놓고 11월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의 대선경쟁 구도가 그대로 유지돼 거기에서 결정날 것이다 이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상황의 변화가 온다면 제2, 제3, 제4의 후보가 등장해 경쟁을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