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파운드리기업별 매출 및 시장 점유율. <트렌드포스> |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파운드리시장 점유율 격차가 4분기에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기업의 4분기 매출 전망치를 7일 발표했다.
TSMC는 매출 125억5천만 달러를 거둬 전체시장의 55.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21% 늘어나는 것이다. 점유율은 이전 분기보다 1.7%포인트 높아진다.
TSMC는 5G스마트폰과 고성능컴퓨팅(HPC)용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7나노급 공정에서 지속해서 실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위인 삼성전자 매출은 2019년 4분기보다 25% 증가해 37억1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점유율은 3분기 17.4%에서 16.4%로 낮아져 TSMC와 격차가 39.2%포인트로 확대된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극자외선(EUV) 공정을 기반으로 5나노급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스마트폰용 4나노급 반도체 개발을 추진해 실적 증가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봤다.
대만 UMC(6.9%)는 근소한 차이로 미국 글로벌파운드리(6.6%)를 제치고 매출 3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구동칩(드라이버IC), 전력반도체(PMIC) 등에 관한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8인치(200mm) 공장 가동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주요 10개 파운드리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지만 5G통신망 구축에 따른 무선송수신(RF)칩과 바이오·의료용 센서 등을 꾸준하게 생산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중국 SMIC 매출은 9억6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트렌드포스는 SMIC가 현재 미국 정부의 제재로 반도체장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어 일부 고객사가 반도체 주문을 철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이스라엘 타워재즈(1.5%), 대만 PSMC(1.4%)와 VIS(1.3%), 중국 화홍(1.2%)이 순위를 이었다.
DB하이텍은 매출 2억900만 달러, 점유율 0.9%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산업혁명 관련 반도체를 주로 수주해 지난해보다 매출이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