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면세점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에서 담배를 판매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JDC면세점은 매출 감소를 만회할 대체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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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기획재정부와 담배를 판매품목에서 제외하고 현재 15개로 제한된 면세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JDC면세점 측은 제주공항의 내국인 면세점에서 담배를 판매하지 않는 대신에 인천국제공항과 같이 대부분의 품목을 면세로 판매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기획재정부는 내국인 면세점을 통한 담배 구매가 확산될 경우 구매 형평성 문제와 ‘사재기’ 논란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이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JDC면세점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하게 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담배 가격이 올해 초 인상되면서 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에서 담배를 사려는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
담배 매장에서 줄을 서기도 하면서 주변 매장에 영향을 주자 JDC면세점은 담배매장을 추가로 개설하기도 했다.
JDC면세점에서 담배매출은 11월 기준으로 691억 원에 이른다. JDC면세점 전체 매출의 15.3%로 화장품(34.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면세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JDC면세점의 담배판매가 중단될 경우를 대비해 매출 타격을 줄이기 위한 자구책 마련이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