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오늘Who] 동부건설 전주 재개발 승리, 허상희 대형건설사와 붙는다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0-12-07 15:21: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동부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시공능력평가 5위 이내 대형건설사와 맞붙어 처음으로 제치는데 성공했다.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승리를 계기로 수도권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오늘Who] 동부건설 전주 재개발 승리, 허상희 대형건설사와 붙는다
▲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사장.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종광대2구역 재개발사업에서 2020년 시공능력평가 21위 동부건설이 시공능력평가 3위 대림산업을 제치고 시공사에 선정되며 한때 10대 건설사 반열에 올랐던 중견건설사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시선이 나온다.

최근 도시정비사업 일감이 줄어들어 대형건설사가 기존 수도권 대형 사업장에서 지방 중소형 사업장까지 도시정비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중견건설사가 대형건설사와 맞붙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대형건설사와 수주전 맞대결을 벌이는 중견건설사는 브랜드 홍보효과를 일정 부분 볼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수주전에서 모두 패하며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이에 중견건설사는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 재건축 등 더 규모가 작은 도시정비사업으로 사업을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동부건설은 이례적으로 대형건설사와 수주전에서 발을 빼지 않고 정면대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에만 4월 대전에서 현대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 7월 서울에서 포스코건설, 11월 경기도에서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과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정면대결을 펼쳤다.

동부건설은 앞선 3곳에서는 모두 대형건설사의 힘에 밀려 시공권을 따내지 못했었다.

그러나 사업비 1100억 원 규모의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사업에서 대림산업을 제치고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중견 건설사가 처음으로 대형건설사를 제치는 성과를 거뒀다.

동부건설은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100표를 얻으며 대림산업(82표)을 18표 앞섰다.

두 건설사 모두 이번 수주전에서 특화설계를 홍보하는 등 총력을 기울인 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허상희 사장은 이번 수주전 승리를 통해 과거 시공능력평가 9위까지 올랐던 동부건설의 위상을 회복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은 취임 이후 센트레빌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와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데 공을 들여온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차원에서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동부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대형건설사와 정면대결을 피하지 않고 맞붙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건설사를 상대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허 사장이 수도권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건설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수도권 대규모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단번에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동부건설의 위상 회복에 속도를 낼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동부건설은 서울 서초구 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108세대), 신성빌라 재건축(90세대), 영등포구 가로주택정비사업(156세대) 등 수도권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에서는 수주에 여러 차례 성공해왔다.

다만 전주에서 대형건설사를 꺾었지만 아직 수도권 핵심 도시정비사업에서 단독으로 대형건설사와 대결한다면 여전히 승리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형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도권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전략을 동시에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부건설은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비 4800억 규모의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입찰 결과는 12월27일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가려진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종광대2구역 수주전 승리를 통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동부건설의 위상이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 수도권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성이 우수한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2018년 12월 동부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다. 취임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2020년 7월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에서 2019년보다 15단계 뛴 21위에 오르며 동부건설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사장은 도시정비사업 이외에도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공공공사 수주실적 2위에 오르는 등 공공공사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동부건설은 2000년대 중반까지 시공능력평가 10위대를 꾸준히 유지했고 2001년에는 9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대치 동부센트레빌'은 국내 아파트 가격을 한때 경신할 만큼 브랜드 가치도 높았다.

동부건설은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서며 위기를 맞았고 2년 만인 2016년 10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