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0 기반 '상용 스마트폰 기반 소부대전투지휘체계' 예시. <방위사업청> |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0이 내년부터 국군 개인전투장비로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방위사업청은 갤럭시S20을 기반으로 하는 '상용 스마트폰 기반 소부대전투지휘체계'를 2차 신속시범획득사업 대상 제품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상용 스마트폰 기반 소부대전투지휘체계는 갤럭시S20을 군 전술용으로 개조해 무전기와 통합한 개인전투장비를 말한다.
보안모듈이 탑재돼 통신 중계기 없이 작전 수행범위 안에서 첩보·교전·화생방 경보 등의 모든 상황을 실시간 암호화한 데이터 및 음성으로 통신할 수 있다.
야간 디스플레이 조정, 통신 차단, 야간 영상 촬영 및 공유 등 작전 보안에 필요한 기능들도 갖췄다.
군은 상용 스마트폰 기반 소부대 전투지휘체계를 2021년 상반기 육군과 해병대에 먼저 도입한 뒤 시범운용 결과에 따라 최종 보급 여부를 결정한다.
스마트폰이 국내 군 전술용으로 납품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전술용으로 채택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민간의 신기술을 최소 비용으로 군에 신속히 적용해 급변하는 미래 전장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속시범획득사업이 올해 처음 도입되는 만큼 절차적 개선방안을 지속해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신속시범획득사업은 인공지능(AI)·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군 당국이 우선 구매한 뒤 시범운용을 거쳐 신속하게 도입하는 제도다.
새 무기 체계 기획부터 납품까지는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탓에 기술 발전속도가 빠른 민간기업들이 참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계획됐다. 신속시범획득사업 제품으로 선정되면 납품까지 기간을 1년 안팎으로 단축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