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의 화학섬유 계열사 효성티앤씨가 브라질 스판덱스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은 효성티앤씨가 2021년 12월까지 3600만 달러(400억 원가량)를 투자해 브라질 스판덱스공장의 생산시설을 1만 톤 규모 늘린다고 2일 밝혔다.
증설이 끝나면 효성티앤씨의 브라질 스판덱스공장 생산능력은 2만2천 톤으로 확대된다.
중남미 의류시장에서 코로나19로 홈웨어나 애슬레저 등 편안한 의류의 수요가 늘면서 스판덱스 수요도 증가해 증설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효성은 설명했다.
브라질은 수입 스판덱스에 다른 지역의 2배 수준인 18%의 관세를 매긴다.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설비가 필요하다.
브라질은 남미의 12개 나라 가운데 10개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 아니라 바다와도 접해 있는 만큼 현지 생산설비를 갖추면 수출에도 유리하다.
효성티앤씨는 2011년 브라질에 처음 스판덱스공장을 세웠다. 현재는 브라질 스판덱스시장에서 점유율 65%로 1위에 올라 있다.
효성티앤씨는 브라질뿐 아니라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터키 공장, 아시아 신흥국시장 공략을 위한 인도 공장, 아시아 전체 시장을 위한 베트남 공장 등 대륙별로 스판덱스 생산체제를 구축해뒀다.
이에 앞서 11월에는 터키 스판덱스공장의 증설을 위해 600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시장 변화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변화의 시기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