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은 플랫폼 기술 ‘하이브로자임(ALT-B4)’을 추가로 기술이전할 가능성이 높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시장 진출에 따른 성장도 기대된다.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알테오젠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월30일 알테오젠 주가는 16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하이브로자임을 향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임상 개발 및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의 성장까지 더해지면서 알테오젠의 지분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이브로자임은 DNA 변형과 단백질 재조합을 통해 정맥주사를 사용이 간편한 피하주사 제형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정맥용 주사제는 병원에서만 투약할 수 있지만 피하주사제는 환자가 혼자 집에서도 투여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고 감염 등 부작용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피하주사형 변환기술을 향한 높은 수요를 감안해 볼 때 알테오젠은 하이브로자임을 두고 추가 기술이전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세계에 피하주사형 변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곳은 알테오젠과 미국 바이오기업 ‘할로자임’ 단 2곳뿐인데 기술을 사들이는 회사로서는 알테오젠으로 마음이 기울 가능성이 높다.
알테오젠은 할로자임과 달리 이 기술에 비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므로 기술 활용성이라는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알테오젠은 올해 6월 글로벌 10대 제약사 가운데 1곳에 하이브로자임 기술을 계약금 약 193억 원에 넘겼다. 총계약규모는 약 4조67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맺은 단일계약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알테오젠은 바이오시밀러시장에 본격 진출로 지분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알테오젠은 피하주사형 변환 플랫폼에만 주목할 때가 아니다”라며 “바이오시밀러 신약 후보물질이 추가되고 자회사가 상장했을 때의 지분가치 상승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11월9일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를 세웠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알테오젠이 개발하는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인 ‘ALT-L9’의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ALT-L9 이외에 알테오젠이 보유한 여러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임상도 이어갈 것으로 알려진다.
알테오젠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87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66.6% 늘어나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