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연구원들이 대전 KT대덕1센터에서 DTS 통합 화재수신기를 테스트하고 있다. |
KT가 미세한 빛의 변화를 통해 지하공간 화재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통합 화재수신기를 개발했다.
KT는 지하 통신구와 공동구 화재를 정확하고 빠르게 감시하는 ‘DTS(Distributed Temperature Sensing) 통합 화재수신기’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공동구는 상하수도와 전화 케이블, 가스관 등이 놓인 지하터널을 뜻한다.
통합 화재수신기는 최대 5km 광케이블이 포설된 지점의 온도 변화를 1m 간격으로 실시간 감지한다.
외부 환경에 따라 광케이블을 지나가는 빛(라만 산란광)의 세기가 미세하게 바뀌는 물리적 현상으로 온도를 측정하는데 모든 광케이블 구간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화재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에 이상 징후를 알아낼 수 있다.
별도의 전원 장치 없이 광케이블 자체를 센서로 쓰기 때문에 센서 전원 자체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환경에도 이용될 수 있다.
통합 화재수신기는 ‘온도와 발화지점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감지기 설치’가 주요 내용인 ‘지하구의 화재안전기준’ 개정안에 부합되도록 개발됐다.
KT는 10월 소방용품의 형상, 구조, 재질, 성분 및 성능이 소방청에서 고시한 기준과 규정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사하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형식 승인’도 받았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앞선 기술력을 통해 혁신적 시설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비대면시대에 맞는 고품질 인터넷서비스 제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