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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아주캐피탈 편입 시너지 기대, 손태승 유상증자로 힘싣나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11-23 16: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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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아주캐피탈을 올해 안에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면서 지주사 내 계열사와 시너지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아주캐피탈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우리금융 아주캐피탈 편입 시너지 기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유상증자로 힘싣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아주캐피탈 자회사 편입으로 비은행부문 강화에 기대감이 커지며 아주캐피탈 자본확충에도 나설지 시선이 몰린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비은행부문에서 약점이 드러나며 경쟁 금융지주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보인 만큼 아주캐피탈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조1404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7% 줄었다. 

이는 저금리 기조에 예대마진율이 낮아진 가운데 우리금융지주가 은행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기준 비은행수익 비중을 살펴보면 신한금융지주 41%, KB금융지주는 40.3%, 하나금융지주는 31.3%, 우리금융지주 15% 등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하면 비은행부문 강화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기업금융과 자동차금융부문이 시너지가 커질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카드와 우리은행을 통해 자동차금융부문을 확대해 왔는데 신차 할부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온 만큼 다양한 자동차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아주캐피탈과 자금 조달 및 영업 확대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주캐피탈은 신차할부, 중고차할부, 자동차 리스 및 렌트 등 자동차금융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올해 3분기 기준 자동차금융 자산이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기업금융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 지주사 편입을 통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아주캐피탈은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을 통해 기업금융을 진행하고 있어 영업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되면 우리은행과 우리종합금융이 주선하는 기업금융에 후순위로 참여하는 등 영업의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

아주캐피탈은 2020년 3분기 기준으로 할부금융자산 8058억 원, 리스금융 1조756억 원, 일반대출 5조781억 원, 신기술금융 및 투자금융 1조767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지주 내 계열사와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손태승 회장이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유상증자에 나서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아주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기준 레버리지비율이 약 9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캐피탈사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2배에 불과하다. 

레버리지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의 비율을 뜻한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캐피털사는 전체 자산이 자본의 10배를 넘지 못한다. 

아주캐피탈의 레버리지비율이 규제수준에 근접한 만큼 영업 확대를 위해서는 자본확충이 필요한 셈이다.

경쟁 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의 레버리지비율을 살펴보면 하나캐피탈 7.8배, 신한캐피탈 7.65배, KB캐피탈 9.46배 등이다. KB캐피탈도 올해 3월 금융지주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받는 등 영업 확대를 위해 지속해서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은 레버리지비율 뿐아니라 절대적 자본규모에서도 성장이 필요해 보인다. 

KB캐피탈(1조2752억 원), 하나캐피탈(1조1862억 원), 신한캐피탈(1조1142억 원) 등 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는 자본금 1조 원이 넘지만 아주캐피탈 자본은 7852억 원에 불과하다.

신용평가업계에서도 우리금융지주가 아주캐피탈 자본확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는 10월26일 아주캐피탈의 장·단기신용등급을 각각 'A+/안정적', 'A2+'로 유지하면서 상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아주캐피탈을 상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린 이유를 놓고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지주로 편입되면 지주사 계열 신인도를 바탕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증자 참여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과 유사시 유동성 지원 등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아주캐피탈 유상증자에 나서도 재무 안정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6월 말 기준 종속기업투자자산 20조8736억 원을 보유해 이중레버리지비율 99.8%를 보였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주회사 자본총계 대비 자회사 출자총액의 비율이다.

금융지주 평균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18.3%인 점을 고려하면 자본여력은 충분한 셈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안에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위원회 승인만 남겨두고 있어 연내 자회사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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