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올해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의 품에 안기면서 처음으로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내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7일 한화테크윈이 올해 적자를 내겠지만 내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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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 |
박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이 올해 23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며 “이는 1996년 이후 처음인데 IMF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나지 않은 영업적자”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변경되며 정상적 영업을 할 수 없었던 점이 적자전환의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한화테크윈은 올해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바뀌면서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했다.
한화테크윈은 1분기와 3분기 흑자를 냈고 4분기도 흑자가 예상되지만 소속이 변경된 2분기에만 792억 원의 적자를 냈다.
박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내년에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혼란이 점차 해소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의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삼성중공업 등 한화테크윈이 보유한 지분 가치만 1조4600억 원”이라며 “이는 한화테크윈의 시가총액 1조8700억 원의 77.9%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도 한화테크윈이 내년에 사업안정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일회성 비용과 노조 이슈가 끝나지 않았으나 중장기 관점에서 사업구조가 안정되며 실적과 주가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이 올해 4분기에 매출 7045억 원, 영업이익 18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테크윈은 내년 매출 2조6772억 원, 영업이익 50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올해 낼 전망치보다 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