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차효과에 힘입어 2021년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8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에도 신차 판매비중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신차효과에 힘입어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1년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각각 영업이익 7조4166억 원, 3조924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전망치보다 각각 154%, 122% 늘어나면서 현대차는 2014년 이후 7년 만에 영업이익 7조 원대를 회복하고 기아차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1년 신차(출시 3년 미만) 판매비중이 전체 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에 2011년 이후 9년 만에 역대 최대 신차 판매 비중을 보일 것”이라며 “신차 판매 확대와 소비자 옵션 선택 증가에 따른 평균판매가격 상승, 해외 딜러 인센티브 축소 등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반영해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8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각각 18만2500원과 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량 확대가 실적 증가로 이어졌던 2010년대 초와 달리 지금은 수익성 확대가 실적 증가를 이끌고 있다”며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에서 경쟁력을 확인한다면 기업가치가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