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가 정부의 디지털뉴딜정책에 힘입어 ‘데이터 허브 플랫폼’사업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데이터 허브 플랫폼사업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생산하면서 디지털뉴딜 과정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뉴딜정책의 핵심과제인 ‘데이터댐’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허브 플랫폼이 필요하다.
데이터댐은 물을 모아 방류하는 댐처럼 다양한 공공 및 민간 데이터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가공해 모아두는 개념인데 데이터 허브 플랫폼은 그 과정에서 데이터를 통합 가공해 필요한 정보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 허브 플랫폼은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고자 하는 고객이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부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저장소 역할도 맡는다.
현대오토에버는 빅데이터를 수집, 저장,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 플랫폼 개발을 마치고 현재 베타 버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데이터 허브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가공 공급기업을 모집하는 정부 주관의 데이터 바우처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며 “자동차 주행 데이터 등을 그룹사와 협력사에 제공하며 성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오토에버는 데이터 허브 플랫폼 개발 이전에도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사업, 스마트 팩토리 ICT(정보통신기술) 통합 솔루션 제공사업 등 전략사업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160억 원, 영업이익 10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전망치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0%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0만 원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3일 8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SDS와 포스코ICT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며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디지털뉴딜정책에 따른 성장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130억 원, 영업이익 8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