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가 코로나19에 따른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코로나19로 자회사들의 사업이 성장하는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가치 등이 한 단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회사로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디엠바이오 등 의약품 전문기업과 용마로지스, 수석 등의 물류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에스티팜은 세계 올리고핵산 치료제((RNA 간섭 치료제)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커지는 가운데 올리고핵산 치료제의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적어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티팜은 아시아 1위, 세계 3위 수준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제조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데다 현재 307억 원을 들여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설비 증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엠바이오는 코로나19로 위탁생산(CMO) 물량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디엠바이오는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가 합작투자해 설립한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이다.
디엠바이오는 인천 송도에 8천 리터 규모의 항체 바이오 생산설비를 두고 위탁생산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지속하는 동안 생산라인의 남는 곳은 우선 위탁생산 수주 물량으로 채워 공장을 돌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200여 개의 약품이 동시에 개발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의약품 시장에서 원자재 등의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처럼 위탁생산 수요가 확대되는 환경이 꾸려지면서 디엠바이오가 수주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류전문 자회사 용마로지스는 코로나19로 의약품 배송 물량이 확대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간 유통 과정에서 전문성을 갖춘 운송업체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용마로지스는 저온 유통체계(콜드체인)를 구축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온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고 온도를 유지한 상태로 제품을 분류할 수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22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3.6% 증가하는 것이다. 제약부문에서 매출의 44.2%를, 물류부문에서 매출은 28.3%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이날 동아쏘시오홀딩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7만 원을 신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는 12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