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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안전한 가족용 SUV로 변신 성공적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11-1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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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안전한 가족용 SUV로 변신 성공적
▲ 시승대기 중인 '올 뉴 렉스턴'. <비즈니스포스트>
‘렉스턴이니까, 믿고 간다.’

쌍용차가 4일 출시한 대형SUV 렉스턴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 ‘올 뉴 렉스턴’의 광고 슬로건이다.

올 뉴 렉스턴은 2017년 출시한 G4렉스턴의 부분변경모델이지만 디자인, 성능, 첨단 안전사양 등이 크게 바뀌면서 출시 전부터 시장에서 큰 기대를 받았다.

기대감은 실제 계약으로 확인됐다. 올 뉴 렉스턴은 사전계약을 포함해 11일까지 약 5500대가 계약됐다. 

올 뉴 렉스턴은 판매가 늘어 시장에서 자체 생존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쌍용차의 새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쌍용차의 플래그십 모델 올 뉴 렉스턴을 직접 타봤다.

◆ 올 뉴 렉스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12일 인천 중구 을왕동 왕산 마리나 요트 선착장에서 올 뉴 렉스턴 시승행사가 열렸다.

시승차량으로는 최고급 트림(등급)인 ‘더 블랙’과 하나 아래 단계인 ‘프레스티지’ 풀옵션 차량이 제공됐다.

올 뉴 렉스턴은 외관 디자인부터 기존 G4렉스턴과 완전히 달랐다.

크기가 부쩍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디귿자 모양의 주간주행등(DRL), 풀LED헤드램프는 렉스턴의 전면부를 웅장하고 당당하게 바꿔 놓았다. 특히 다이아몬트 패턴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올 뉴 렉스턴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시승기]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안전한 가족용 SUV로 변신 성공적
▲ '올 뉴 렉스턴' 앞모습. <비즈니스포스트>
후면부는 T자를 옆으로 눕힌 LED리어램프가 애초 넓은 대형SUV인 렉스턴의 뒷모습을 더욱 커 보이게 했다.
 
후면 방향지시등은 요즘 나오는 신차 트렌드에 맞춰 하단에 적용됐는데 옆으로 누운 리어램프와 어울어져 안정감을 더했다.

올 뉴 렉스턴의 디자인 변화는 외관에서 그치지 않았다.

실내에는 12.3인치 풀디지털 클러스터와 스포트한 분위기의 D컷 스티어링힐이 쓰여 세련되면서도 다이나믹한 느낌을 줬다.

12.3인치 풀디지털 클러스터는 운전자 선호에 따라 3가지 모드로 변했는데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돼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올 뉴 렉스턴은 전자식 변속시스템(SBW)을 쓰면서도 버튼형이나 다이얼형을 채택하지 않고 레버형을 통해 단단한 SUV의 느낌을 살렸다.

쌍용차는 센터콘솔에 슬라이딩 방식의 덮개를 활용해 컵홀더와 무선충전 패드를 숨겼는데 은색 덮개는 기어노브와 어울려 미래적 느낌을 풍겼다. 오버헤드 콘솔에는 불을 편하게 크고 끌 수 있도록 터치식 버튼이 적용됐는데 이 역시 미래적 느낌을 더했다.
[시승기]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안전한 가족용 SUV로 변신 성공적
▲ '올 뉴 렉스턴' 실내. <쌍용자동차>
다만 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조금 아쉬웠다. 요즘 신차를 보면 소형SUV도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달고 나오는데 대형SUV에 탑재된 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조금은 작게 느껴졌다. 

스웨이드와 천연가죽를 조합한 시트는 고급스러웠다.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고급 소파 같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2열은 등받이가 최대 139도까지 뒤로 젖혀져 안마의자에 앉아 쉬는 것 같은 편안함을 줬다.

◆ 올 뉴 렉스턴, 첨단 안전사양으로 40대 젊은 가장을 노린다

쌍용차는 ‘믿고 간다’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올 뉴 렉스턴의 가장 큰 강점으로 ‘안전’을 내세운다.

노영식 쌍용차 상품운영팀 차장은 “G4렉스턴이 카리스마 있는 남성을 위한 전통SUV였다면 올 뉴 렉스턴은 편안하고 신뢰할 만한 안전을 앞세워 가족에 집중한다”로 “올 뉴 렉스턴은 가족 레저활동에 최적화한 차량으로 감각적 40대 젊은 가장을 목표고객으로 한다”고 말했다.

올 뉴 렉스턴에는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IACC)’를 비롯해 긴급제동 보조(AEB), 차선유지 보조(LKA), 부주의운전 경고(DAW), 안전거리 경고(SDW), 후측방 경고(BSW), 차선변경 경고(LCWS), 탑승객 안전하차 경고(SEW) 등 안전을 위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 다수 들어갔다

올 뉴 렉스턴은 초고장력 4중 구조 프레임바디에 포스코의 고장력강판을 81.7% 사용한 차체, 동급에서 가장 많은 9개 에어백 등을 통해 사고시 안전성도 최대한 높였다.
[시승기]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안전한 가족용 SUV로 변신 성공적
▲ '올 뉴 렉스턴' 뒷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쌍용차는 TV광고를 통해서도 무엇보다 안전성을 강조한다.

쌍용차는 배우 박성웅씨와 가수 임영웅씨를 더블 모델로 세워 올 뉴 렉스턴을 알리고 있는데 박성웅씨는 영화 신세계를 패러디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초고장력 4중 구조 프레임바디 등 안전성을 재미있게 전달한다.

임영웅씨가 올 뉴 렉스턴 출시 행사에서 발표한 신곡 ‘히어로(HERO)’ 역시 ‘나를 믿고 가’라는 가사를 반복하며 신뢰 이미지를 더한다. 

올 뉴 렉스턴은 패밀리카를 지향하는 만큼 레저 측면에서도 기능이 강화됐다. 음성명령으로 음악 스트리밍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이 탑재된 것이 대표적이다.

인포콘은 음성 인식을 통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뿐 아니라 각종 정보검색과 모바일 원격제어, 실시간 길안내 서비스, 홈 사물인터넷(IoT) 기능 등을 통해 편의성을 더한다.

올 뉴 렉스턴은 대형SUV 답게 넓은 공간도 장점으로 한다. 2열을 접지 않으면 820리터, 2열을 접으면 1977리터 부피의 짐을 실을 수 있어 가족 레저활동에 충분하다.

사전계약을 놓고 볼 때 40대 젊은 가장을 목표로 하는 쌍용차의 홍보전략은 이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사전계약 비중을 살펴보면 30대와 40대가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G4렉스턴과 비교해 18%포인트 늘었다.

반면 60대 이상 고객비중은 크게 줄었다. G4렉스턴은 60대 이상 비중이 35%였으나 올 뉴 렉스턴은 9%에 그쳤다.

◆ 올 뉴 렉스턴에 ‘가성비’를 더하다

시승은 인천 중구 을왕동 왕산 마리나 요트 선착장에서 출발해 해안도로를 따라 영종도를 한 바퀴 도는 55km 코스에서 이뤄졌다.

올 뉴 렉스턴은 2.2파워디젤엔진과 8단 전자식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낸다. 기존 G4렉스턴보다 최고출력은 15마력, 최대토크는 2.0kg·m 향상됐다.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11.1km(4륜구동 기준)로 G4렉스턴보다 10% 가량 개선됐다. 신호 대기 등 차량이 멈췄을 때 자동으로 엔진을 멈추는 ISG시스템, 이른바 오토스톱 기능 등이 연비 향상을 돕는다.
[시승기]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안전한 가족용 SUV로 변신 성공적
▲ 도로 주행 중인 '올 뉴 렉스턴'. <쌍용자동차>
실제 시승에서는 조금 거칠게 차량을 몰았는데도 리터당 10.9km의 연비를 보였다.

올 뉴 렉스턴은 힘 좋은 디젤엔진답게 가속에 무리가 없었다. 가속패달에 가볍게 힘을 실어도 시속 100km를 금새 넘었다.

씽용차에 따르면 올 뉴 렉스턴은 보통 도심 주행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1600RPM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해 일상운전에서도 충분한 힘을 느낄 수 있다.

소음은 안정적으로 통제됐다.

쌍용차는 휠하우스에 기존 플라스틱(PP) 대신 고급차에 적용되는 직물타입(PET) 흡음재를 적용해 바퀴에서 생기는 소음을 줄였다고 한다. 엔진룸에 고무소재 실링을 적용하고 공력성능 최적화 과정 등을 통해서도 소음을 잡았다.  

반자율주행을 돕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은 차량을 안정적으로 제어했다. 스티어링휠은 적당한 무게감을 지닌 채 자동으로 움직였고 페달을 밟지 않아도 앞차와 간격 조절에 어색함이 없었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은 편안한 운전을 도왔는데 다만 차선을 기준으로 움직임을 제어하는 만큼 차선이 합쳐지는 부분이나 사라지는 부분에는 주의가 필요했다.

설정의 문제인지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뗀 채 운전을 해도 소리 없이 디지털 클러스터에만 스티어링휠을 잡으라는 경고가 나왔는데 소리를 통해서도 경고해 줄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다.

음성인식 기능은 훌륭했다. 음성인식을 통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틀어달라는 노래를 정확히 재생했다. 올 뉴 렉스턴 운전자라면 음악 스트리밍서비스에 반드시 가입할 것 같았다.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1분 미리듣기밖에 제공되지 않는다. 

쌍용차는 올 뉴 렉스턴의 주요 장점으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를 내세운다.

올 뉴 렉스턴은 동급보다 저렴하고 경쟁사의 중형SUV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을 지닌다.

올 뉴 렉스턴은 3개 트림으로 구성돼 △럭셔리 3695만 원 △프레스티지 4175만 원 △더 블랙 4975만 원에 판매된다. (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

국내 대표 중형SUV인 싼타페와 쏘렌토의 최상위 트림 모델 가격이 3천만 원대 후반라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 매력적 가격이다.

노영식 쌍용차 차장은 “올 뉴 렉스턴은 기본 트림부터 탈 만한 차로 만든다는 목표로 럭셔리 트림에도 다수의 옵션사항을 기본으로 적용했다”며 “안전, 공간, 레저를 앞세운 올 뉴 렉스턴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사전계약에서는 럭셔리 5%, 프레스티지 54%, 더 블랙 41%의 비중을 보였다.

기본 트림인 럭셔리가 분명 매력적이지만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프레스티지부터 들어가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시승기]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안전한 가족용 SUV로 변신 성공적
▲ '올 뉴 렉스턴' 옆모습.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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